
과거 50대 전후로 쉽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진 ‘오십견’은 만성 어깨관절의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오십견의 실제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동결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만약 어깨통증과 함께 굳어서 팔을 마음대로 들거나 움직일 수 없다면 오십견일 가능성이 있다. 어깨 관절낭이 노화되며 염증을 일으키는데, 염증이 심하면 관절낭이 섬유성 변화를 일으키고 굳게 돼 잘 움직일 수 없다.
오십견은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는 주부나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에게 흔히 나타난다.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 확률이 높으며, 과거 50대 전후로 쉽게 나타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발병률이 약 40%까지 증가한다.
오십견의 증상으로는 ▲어깨가 돌처럼 굳어 움직임이 불편 ▲어깨가 굳어 옷을 입고 벗거나 세수하기, 머리 빗기 등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이루기 힘들며,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잠을 잘 수도 없는 등 증상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오십견 증상이 보인다면 빠르게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을 방문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십견은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을 경우, 수술 없이 비수술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는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인대강화주사, 체외충격파치료 등이 있다. 먼저 인대강화주사는 인대와 관절, 연골 등에 안전한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주입, 손상 부위의 회복을 촉진 및 향상시키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이다.
인대강화주사의 경우 스스로 새로운 세포의 증식을 유도하여 약해진 조직을 강화해 인대, 근육, 관절, 연골 등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주사 이후 통증이나 붓기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체외충격파치료는 충격이 일어난 부위에 강한 충격파를 가하는 치료법이다.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는 절개, 마취가 없는 안전한 비수술 치료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택하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다. 이는 병변이나 신체 부위마다 충격파를 쏘는 강도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또 체외충격파 치료 후 부작용으로 통증 악화, 피부 가려움증이나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김양렬 오산 기운찬통증의학과 원장은 “오십견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며 “오십견은 미리 주의를 기울인다면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한 가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고 수시로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를 넓힐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