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우한 전세기, 오늘 안으로 뜬다…진천·아산, 격리 시설 변경은 어려워"

입력 2020-01-30 10:1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상황 및 지원대책 등을 논의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3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국 우한으로 보내는 전세기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비행 일정을 짜는 데 실무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도 "오늘 안으로는 뜰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 전세기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여러 정부에서 이송을 원하고 있고, 중국 정부의 정책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30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한 교민 700여 명을 싣고 오기로 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이유를 밝혔다. 박 장관은 전세기가 승인되는 과정에서 한·중 간에 이견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 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정을 정한 것에 대해 "계획이 있어야 교민들이 특정 시간에 모일 수 있고, 모이게 할 수 있다"며 "계획을 세우고 중국과 상의했는데 마지막 비행 일정과 허가 단계에서 확정을 못 받았다. 지금 마지막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전세기 일정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또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중국의 대외적인 위신이 바로 그것. 박 장관은 "중국은 자기들이 통제할 수 있는 감염병인데 각국들이 너무 부산 떠는 게 아닌가 하는 외교적 느낌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협상하는 사람들(외교부)이 그런 감을 느낀다고 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 호주가 자국민을 데려가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박 장관은 "미국과 일본도 더 많은 사람을 빼가고 싶어 했지만, 비행 일정이 충분히 안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2차, 3차 수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박 장관은 전세기가 오늘 안에 뜬다고 장담했다. 그는 "협상 과정 내용을 보면 순서가 있고 어느 정도가 있지 않겠나. 지금 거의 마지막 단계로, 시간을 픽스하는 단계에 와 있기 때문에 우한 전세기는 뜨기는 뜬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가장 바람직한 생각은 전세기 4대가 동시에 떠서 한꺼번에 다 실어오는 것인데 협상 과정에서 점점 어려워져서 순차적으로 보내는 것을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4대가 다 뜨는지, 이마저도 줄어드는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유증상자는 데려오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아니지만, 기침이나 미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을 데려오지 않기로 한 것. 이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우리도 처음에는 유증상자를 포함해 우리 교민들 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다 데려와야 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그 부분은 조금씩 밀리고 있다. 그러나 재외 국민 보호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완벽한 방역 체계를 갖추고 있으니까 중국이 우리를 믿고 유증상자까지도 일부 포함해서 오게 해 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현재까지 우한에 있는 유증상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증상 여부는 발열이 기준인데 사람의 체온이 항시적이지 않고,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시시각각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한 전세기를 이용해 입국하는 교민들이 진천과 아산으로 격리되는 데 대해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시설의 수용 능력이 중요하다. 1인 1실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공항에서 시설 간 이동 거리라든지, 그 안에 2주가량 머무는 동안 응급 사태가 발생하면 바로 처치할 수 있는 의료 시설의 위치 등을 다 고려해서 지역적으로 안배한 것"이라며 "이게 마지막까지도 확정되기까지 많은 토론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다른 곳을 찾기가 힘이 들다. 우리가 격리 장소가 선정되고 나서도 준비 시간이 상당히 필요한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