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원종건 영입, 실망 끼쳐드려 사과"… 미투 확인 미비 인정

입력 2020-01-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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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9일 데이트 폭력 논란으로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종건씨와 관련해 "인재영입을 하면서 좀 더 세심하게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국민께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음주운전 기준 등 변화된 시대 상황을 반영하려고 노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증 기준에서 빠뜨린 부분들이 있는지 더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원 씨의 당원 제명 가능성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결과에 따라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조사 결과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원종건씨 영입 직후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로 미투 단어가 제시될 정도로 소문이 있었는데 이를 따져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는 확인하지 못한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답했다.

원 씨는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로,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영입한 인재 2호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종건씨가 과거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오면서 미투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을 원 씨의 옛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원씨로부터 성폭행, 가스라이팅(정서적 학대) 등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자, 원 씨는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데이트폭력 의혹 글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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