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예방접종 서둘러야

입력 2020-01-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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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9년 52주 차(12월 26일~1월 1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49.8명으로 집계되어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치를 기록 후 2020년 1주 차(1월 2일~8일) 49.1명, 2주 차(1월 9일~15일) 47.8명으로 다소 내려가는 추세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란 38’c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올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시 결과 지난해 9월 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총 596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이 중 대부분이 A형 독감으로 나타났다. B형 독감은 19건에 그쳤다. 국내 감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A형과 달리 해외에서는 B형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며, 국내 ‘우한 폐렴’ 첫 확진 판정으로 감염병 경보가 ‘주의’ 단계로 상향된 것을 볼 때 해외의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것.

이번 인플루엔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등학생 등 미성년자층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따뜻한 날씨와 방학 등으로 인해 인플루엔자 확산 속도가 다소 완화되었으나 설 명절과 더불어 2~3월 날씨가 추워지거나 개학 시즌을 맞으면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심폐질환, 당뇨, 만성 신장 질환, 간 질환과 같은 만성 내과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암 환자가 인플루엔자에 걸리게 되면 세균 폐렴이 합병되거나 기존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영유아 및 임신부 역시 호흡기 합병증의 발생이 높아질 수 있어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하는 시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38’c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같은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에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경헌 홍제속편한내과 원장은 "인플루엔자의 유행 시기는 4월까지이며 백신 접종 2주부터 항체가 생성되기 시작하는 만큼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노약자나 영유아, 임신부 등을 비롯하여 미접종자들은 이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손 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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