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게임업계가 걱정하는 이유는

입력 2020-01-28 17:00수정 2020-01-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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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전광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주의사항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게임업계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판호 문제 해결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미뤄진다면 그만큼 판호 문제 해결도 늦어질 수 있어서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판호를 신청하고 대기하고 있는 게임업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우한 폐렴 사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우한 폐렴 문제 해결에 중국 정부가 집중하면 판호 문제 해결은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우한 폐렴으로 인한 게임업계에 직접적인 피해는 아직 없다. 우한 폐렴을 의식해 일부 게임업체에서는 중국을 포함한 해외 출장을 금지했으며 설 연휴 이후 재택근무를 실시할 뿐이다. 내달 6일 ‘타이베이 게임쇼 2020’에는 참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곳도 있다. 오히려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주는 자연재해에 상승하기 때문에 이번 중국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큰 영향은 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 판호 문제 해결에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다.

한국게임학회는 오는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시기에 맞춰 협상 목록에 판호 해결 문제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 재앙으로 확대될 경우 시진핑 주석의 방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판호 해결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자리조차 마련되지 않기 때문에 내년까지 문제가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또 중국에서 열리는 e스포츠 리그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방한이 무산되거나 미뤄진다면 그만큼 판호 문제 해결도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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