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환리스크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나금융지주가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19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일보다 2.59% 하락한 3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태산LCD 부실화에 따른 통화옵션 손실을 하나은행이 부담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태산LCD는 수출대금에 대한 환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통화옵션을 계약한 바 있는데 KIKO 상품에 대해서는 6월말에 이미 손실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나 하나은행과 계약한 PIVOT 상품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성 연구원은 "태산LCD의 경우 KIKO보다 오히려 PIVOT이 더 큰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태산LCD가 부실화되면서 환리스크를 은행이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환율 1153.30원 기준으로 PIVOT 관련 손실은 3551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 연구원은 "9월말까지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하나은행은 이 금액을 평가손실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일부만 손실로 인식한다 해도 관련금액은 결국 잠재손실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