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더케이손해보험 신용등급 ‘A-’ 하향

입력 2020-01-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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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해보험 주요 재무지표. (출처=한국신용평가)

하나금융그룹 품에 안기는 더케이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수익구조 악화와 부실이 원인이다.

28일 한국신용평가는 더케이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한 게 원인이다. 더케이손보는 2017년 9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부동산PF대출 약 4건에서 직원의 관리부실 등으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운용자산에서 발생한 총자산손실은 150억 원에 육박하며 이는 자기자본(지난해 9월 말 기준 1469억 원)의 10%를 상회하는 규모다.

더케이손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11억 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4분기 보험영업손실과 부실규모를 고려하면 지난해 연간 기준 순손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한신평은 분석했다.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자동차보험 경과손해율은 2017년 87.6%에서 2019년 9월 말 기준 95.0%로 7.4%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공통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더케이손보는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수익성 하락폭이 더욱 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69.2%로 2018년 12월 말 193.7% 대비 크게 하락했다. 2019년 연간 순손실 규모를 감안할 때 RBC비율의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하다. 한신평은 “M&A 과정에서 대주주의 유상증자가 지연된데다, 저축성보험 부문에서의 이차손실 부담, 자동차보험 부문의 손해율 상승, 대규모 운용자산 손상차손 등으로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면서 RBC비율이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보험상품 구성 및 질적 변화 등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 여부, 하나금융지주로의 대주주 변경 후 유상증자 규모 및 시기 등 자본적정성 추이, 운용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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