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물 연계한 금융불균형지수 산출해보니…

입력 2020-0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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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태 절반 수준인 25..2017년 3분기부터 장기평균 0 상회..가계부분이 55% 차지

금융과 실물을 연계한 금융불균형지수를 산출해 본 결과 현재 금융불균형 수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4분의 1, 2003년 카드사태 당시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확대는 주로 가계부채 증가에 기인했다.

현 단계로선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하지만 장기평균치 0을 웃돌고 있는데다 확대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에 나설 필요는 있다고 봤다.

(한국은행)
28일 한국은행 금융안정연구팀 나성오 과장과 미시제도연구실 이현창 과장 등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금융·실물 연계를 고려한 금융불균형 수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와 기업 신용을 가중평균해 산출한 금융불균형 지수는 지난해 2분기(4~6월) 기준 25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시 금융불균형 수준을 100으로 하고, 2001년부터 2019년 2분기까지 장기평균치를 0으로 해 산출한 값이다. 이 값이 장기평균치 0보다 높다는 것은 금융안정 상황이 과열로 치닫고 있다는 의미다.

이중 가계신용의 금융불균형 기여도는 55.7%로, 기업신용 기여도(44.3%) 보다 높았다. 이는 같은기간 가계부채 증가세가 전년동기대비 4%를 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2분기 가계신용은 전년동기보다 4.3% 증가한 1556조7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기간 금융안정지수는 7.0으로 주의단계인 8에 육박한 바 있다. 금융안정지수는 작년 8월 8.3(속보치 기준)까지 치솟아 한때 주의단계를 넘어서기도 했었다.

정연수 한은 금융안정연구팀장은 “과거 금융불균형 수준과 장기평균 보다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상승 각도가 완만하지만 유의해야 할 단계이긴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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