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천관리위 첫 회의…황교안 “절체절명 사명감으로 임해달라”

입력 2020-01-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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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외부 압력 굴하지 않겠다", 이석연 "당 대표 공천업무 손 떼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인사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 대표, 김형오 위원장, 김세연 위원.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공천 과정에서 "한 발 잘못 디디면 낭떠러지인 벼랑 끝에서 맞서 싸운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감으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4ㆍ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앞으로 공천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인간적으로 힘든 일을 강행해야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없어지려면 무엇보다도 엄정하고 공정해야 한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면서 국민을 위한 공천을 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오늘의 처참한 현실을 어떤 식으로 타개해나가야 옳을지, 왜 미래를 잃어가고 있는지에 대해 나름 뼈아픈 고민과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며 "어떠한 잡음과 외부의 압력에도 절대 굴하지 않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양심을 걸고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관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물리적인 완전한 해체가 실현 가능하지 않다면 공관위원 직무를 맡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가 불출마 뜻을 밝혔던 취지를 구현하는 차선책이라는 생각에 직무를 맡았다"며 "애국심과 양심, 딱 두 가지만 갖고 직무에 임하겠다"고 했다.

공관위원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후발제인'(後發制人ㆍ뒤로 물러나 상대를 제압한다는 뜻)을 언급하며 "공천업무 관련해서는 대표를 포함해 당에서 손을 떼 달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공천에 손을 떼 달라는 공개적인 요구가 나왔는데 동의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관위에서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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