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윤여철 사장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노사협상에 관해 담화문을 발표했다. 윤여철 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여유롭고 풍성해야 할 추석이 임금협상 지연과 파업 그리고 회사를 향한 외부의 비난으로 인해 마음이 무거웠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하루빨리 회사가 예전과 같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윤 사장은 또한 “만일 회사에서 노동조합의 요구를 모두 수용해 현대자동차가 어려워지면 그 때 직원들의 고용은 어떻게 되겠냐”고 반문하면서 회사생존과 고용안정을 유지하는 선에서 협상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노사 모두에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이 가장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노사 대표간 의견접근을 이룬 안이 일부 인원들의 반대로 번복되는가 하면, 노사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었다는 이유로 또다시 현실을 외면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이것도 모자라 파업까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모습이 향후 노사관계에도 관행으로 자리 잡을지 걱정스럽다는 것이 윤 사장의 의견이다.
윤여철 사장은 “지금 전 세계가 미국발 금융 불안으로 혼란이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등 나라경제 전체가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임금교섭을 하루빨리 마무리해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18~19일을 ‘성실 교섭 촉구기간’으로 정하고 8시간 정취 근무를 하도록 했다. 또한 지부는 사측에 주간연속 2교대제를 포함한 모든 사안을 일괄적으로 재교섭하자며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