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 인기 눌렀다” CU, 1월 군고구마 매출 223% 급증

입력 2020-01-22 08:57수정 2020-01-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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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군고구마가 호빵 매출 넘어 겨울 인기 먹거리 등극…점당 매출 무려 7.3배나 높아

(사진제공=BGF리테일)

1월 들어 편의점에서 대표적인 겨울 간식이었던 호빵을 누르고 군고구마가 가장 인기 있는 겨울철 먹거리로 등극했다.

BGF리테일은 자사가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가 최근 3개월 주요 겨울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군고구마 매출이 이달 중순 처음으로 호빵 매출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군고구마 매출은 호빵 매출의 65%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1월 현재 호빵보다 5.7% 매출이 앞서고 있으며 점당 매출로는 무려 7.3배나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CU의 군고구마 운영점은 약 2000점으로, 호빵은 약 1만3000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판매 점포수가 1/6밖에 되지 않을 뿐더러 1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을 가진 호빵을 단품인 군고구마가 넘어섰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성장세는 더욱 압도적이다. 군고구마의 올해 1월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22.9%에 이르지만 호빵은 5.1%로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에서 군고구마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24시간 언제든 저렴한 가격에 낱개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더구나 길거리 군고구마가 원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을 잃고 점차 자취를 감추며 편의점이 이를 대체하게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 고구마를 굽는 편의점 수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점에서 본격적으로 군고구마 판매를 시작한 건 2017년부터다. CU는 도입 초기 300여 점포를 시작으로 2018년은 이보다 5배 늘어난 1500여 점포, 지난해에는 2000여 점포로 확대했다.

김민규 BGF리테일 신선식품팀장은 “겨울철 군고구마를 접할 기회가 갈수록 줄어들자 편의점이 그 대체 구매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군고구마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운영을 희망하는 점포들이 날로 늘어나 올해 연말에는 4000점까지 판매 점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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