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징계 해지 요구 등 현안 놓고 입장 차
▲마주 앉은 현대중공업 노사 임협 교섭 대표. (연합뉴스)
새해 들어 다시 시작한 현대중공업의 임금협상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울산 본사에서 39번째 교섭을 열었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끝냈다.
지난해 연내타결에 실패한 양측은 올해 설 연휴 전 타결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여전히 이견만 확인한 셈이다.
설 연휴 전날인 23일에도 교섭은 이어갈 계획이지만 잠정 합의안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노사는 해고자 복직과 징계자 문제 해결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법인분할 과정에서 해고와 정직, 감봉 등 징계를 받은 조합원 1400여 명에 대한 징계 해지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 측은 규정에 따라 내린 징계로 임금 교섭 자리에서 다룰 수 없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 소식지를 통해 "보복성 징계와 고소ㆍ고발, 손해배상소송 등을 무시한 채 돈 더 받자고 노동자 자존심을 내팽개칠 수는 없다"며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