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리먼 악재 심리적 영향에 그칠 것"

입력 2008-09-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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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채권 규모 크지 않아-우리투자證

중국증시가 리먼브라더스발 금융위기 우려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중국의 대형은행들이 리먼브라더스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은행주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리먼 채권의 규모가 크지 않아, 리먼 사태는 심리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18일 한국시간 2시 20분 현재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24.82포인트(-6.47%) 내린 1803.29를 기록하고 있으며 상해B지수와 심천B지수도 각각 10.56포인트(-9.16%), 23.29포인트(-8.10%) 내린 104.54, 271.42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주희곤 연구원은 "리먼 사태로 중국증시가 급락하고 있지만 중국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리먼 채권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중국 금융기관들이 안게될 손실 규모는 크지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적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동향을 고려할 때 외국인 자금 유출 현상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계 자금은 중국 주식시장으로 투입된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리만 유럽은 2억달러, 메릴린치는 3억달러, AIG는 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주 연구원은 "현 상황으론 리만 유럽의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 가장 크다"며 "지난 2/4분기말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중국주식 규모는 340억 위안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77%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을 보면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그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내 FDI 규모는 67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6%의 증가율을 보였다"며 "8월 한 달 동안만 보더라도 70억1000만달러가 늘어 전년 동기대비 2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은 여전히 외국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시장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 연구원은 "리만 사태는 중국 주식시장에 심리적인 충격을 주는 데 그칠 것"이라며 "최근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아 여러 호재들이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주식시장 반등의 관건은 투자심리 회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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