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아산의학상 이원재 서울대 교수·이재원 울산의대 교수 수상

입력 2020-01-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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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의학자부문 KAIST 주영석(기초)ㆍ연세대 의대 이용호(임상)교수 선정돼

▲(왼쪽부터) 제13회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이원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이재원 울산대 의대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3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이원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임상의학부문에 이재원 울산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주영석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이용호 연세대 의대 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도에 제정됐다. 재단은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연구의 일관성과 독창성, 해당 연구의 국내외 영향력, 의학발전 기여도, 후진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13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이원재 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이재원 교수에게 각각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주영석 교수와 이용호 교수에게 각각 5천만 원 등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재단에 따르면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원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장내 미생물 분야가 미처 주목받기 전인 2000년도 초반부터 장내 미생물들의 생태계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생체의 상호작용에 대한 국내연구를 선도해왔다. 또 그는 유익한 장내세균이 생체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과 장세포가 나쁜 세균을 제거하고 유익한 세균을 보호하는 기전을 최초로 규명하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그의 연구는 장세포의 세균 인지 기전에 이상이 생기면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이 야기되어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적 모델로 증명하면서, 최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이 있다고 주목받고 있는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 발판을 마련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이재원 울산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는 부정맥 수술, 관상동맥과 심장 판막 수술, 심장이식 등 성인 심장 질환 수술법 발전과 수술시 절개부위를 줄이는 최소침습수술 도입을 주도하며 국내 성인 심장질환의 외과적 치료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의 수술적 치료법으로 알려진 ‘콕스-메이즈 수술법’을 한 단계 발전시켜 기존의 좌심방 절개 대신 냉동절제법을 활용하면서 좌심방 기능 회복률을 60~75%에서 95% 이상으로 높였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승모판막 성형술과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 수술을 집도하면서 우리나라 심장질환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를 선정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 선정된 주영석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암유전체 돌연변이의 생성 원리를 규명했으며, 이용호 연세대 의대 내과교수는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제13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19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국내 의과학계 발전을 위해 2011년 조성한 아산의학발전기금을 2017년 400억 원의 규모로 확대해 아산의학상 시상 및 수상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13회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 주영석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이용호 연세대 의대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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