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의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시중 증권사들은 광고를 대폭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증권회사 광고실적을 분석한 결과 광고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119% 증가했고 전체광고 중 금융상품 광고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회사는 2008.1~8월 중 3113건의 광고를 집행 '06년도(746건), '07년도(1,420건) 동기대비 각각 317%, 119% 증가했고 광고비 지출 또한 지난 2006년 1분기(4.1~6.30) 531억, 2007년 1분기 553억, 2008년 1분기 72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증권회사 광고 건수의 증가는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증권회사들이 채권 및 CMA 등 투자위험도가 비교적 낮은 상품과 다양한 투자수요 충족이 가능한 ELS 등 금융상품 광고를 대폭 확대,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고내용은 금융상품 광고가 2130건(68.4%)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각종이벤트 및 투자설명회 안내 등의 행사광고 816건(26.2%), 이미지 광고 167건(5.4%) 순이었다.
이도연 증권업협회 자율규제부 팀장은 "투자자들의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광고가 유통되지 않도록 충실한 광고심사에 힘쓰겠다"며 "특히 다가올 자통법 시대의 다양한 신상품 출현에 따른 광고에도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