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산운용사 육성..."세계시장 15% 점유" 목표
신한금융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18일 오전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양 그룹간 협력강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그룹은 전략적 제휴 계약 개정을 통해 각자가 갖고 있는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신한금융그룹 내 양 자산운용사인 신한BNP파리바 투신운용과 SH자산운용의 합병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향후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를 육성함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업무제휴 및 인력교류 등을 통해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두 그룹은 지난 2001년 12월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한 이후 국내에서 자산운용과 방카슈랑스 사업 등을 통해 가장 성공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영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 자산운용사는 신한금융지주가 6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BNP파리바 그룹은 3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신한금융지주는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일상경영을 책임지게 되며 BNP파리바 그룹은 부사장을 선임하여 BNP파리바의 글로벌 상품 및 투자운용 역량을 적극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현재 자산운용사의 합병은 신한그룹만의 독특한 합병방식인 '선통합-후합병' 원칙에 따라 통합작업을 진행 중이며 감독당국의 인가를 받아 내년 초에 출범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계약체결을 위해 BNP파리바 그룹의 자산운용, 보험, 프라이빗 뱅킹 등을 총괄하고 있는 알랑 빠삐아스 자산관리부문 대표가 서울을 방문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양 자산운용사 합병을 통해 향후 안정적인 규모와 수익성, 고객 신뢰 및 브랜드 측면에서 국내 자산운용 시장을 선도함은 물론, 2012년까지 수탁고 부문 시장점유율 1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신한금융그룹과 프랑스 BNP파리바그룹이 협력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이인호사장(좌측)과 BNP파리바그룹 자산관리부문 알랑 빠삐아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