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유가예측 실패로 1천억 손실"

김태환 의원, 지난해 말 예상보다 4달러 비싼데 구입 안해

한국석유공사가 향후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잘못 예측, 제때 비축유 구입을 하지 않아 1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지경위 결산심의에서 "석유공사는 지난해 말 유가가 배럴당 69달러로 당초 예상보다 4달러 비싼데다 향후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자 계약 즉시 원유를 확보하지 않았다"며

"현재는 가격이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당초 금액보다 30달러 이상 오른 가격에 구입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석유공사는 비축유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원유 350만배럴의 구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가격 및 시기 등을 명기하지 않았고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현재까지 해당 비축유를 들여오지 못한 상태다.

김 의원은 "예산회계법에 따라 지난해 집행해야 할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했다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 예측 잘못으로 1000억원 이상의 국고가 손실되는 상태가 발생했는데도 석유공사는 물론 지식경제부의 누구도 어떤 잘못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관계자는 "당시 유가는 구입예산보다 높은 80달러 후반 수준이었다"면서 "전문기관의 유가 하락전망에 따라 계약 후 일정기간 뒤에 원유를 받는 선도(先渡) 방식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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