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캄보디아 농산물유통센터 준공

▲정몽혁(왼쪽 세 번째)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 김원갑 (왼쪽 첫 번째) 부회장이 15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유통센터 준공식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코퍼레이션그룹)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캄보디아 최초로 수출 검역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준공했다. 앞으로 망고 등 캄보디아산 열대과일의 수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15일(현지 시각)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인근 캄퐁스푸(Kampong Speu) 주 중심부에 있는 캄보디아 최초의 증열처리(VHT) 검역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의 왕실 육군 사령관 훈마넷(Hun Manet) 장군, 잉 차이(Ngin Chhay) 농업부 차관, 속 첸다(Sok Chenda) 투자청장, 현지 파트너 회사인 마오레거시(Mao Legacy Co., Ltd)의 마오 쿤 피세이(Mao Kun Pisey) 대표를 비롯해 박흥경 주캄보디아 한국대사, 코트라 신종수 프놈펜무역관장, 코이카 캄보디아 노현준 소장,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정몽혁 회장, 김원갑 부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농산물유통센터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현지 파트너 회사인 마오레거시와 합작해 총면적 5만 ㎡ 부지에 건물 6000㎡ 규모로 만들었다.

검역을 위한 증열처리 설비를 갖춘 검역센터, 각종 농산물의 분류 세척 포장 등 상품화 과정을 처리하는 유통센터, 업무 편의시설을 갖춘 사무동 등 총 3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이번 준공으로 국제사회의 검역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신 검역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관계자는 "한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의 까다로운 검역조건을 내세우는 국가들에 망고를 비롯한 캄보디아산 열대과일을 직접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한국에도 올 1월 중 검역을 거친 캄보디아산 망고가 처음으로 수입, 시장에 유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증열처리 검역을 요구하지 않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인근 동남아 국가에 먼저 수출을 하고 있다.

분류 세척 포장 등 부가가치를 높이는 상품화 과정을 거쳐 검역 및 비검역 물량을 합해 2020년 첫해에는 약 1만 톤, 내년에는 1만5000톤 등 점차 수출량을 늘리고, 유럽 러시아 중동 등 아직 캄보디아산 망고가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세계 전 지역으로 지속적인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취급 품목도 앞으로 캄보디아산 용과 코코넛 두리안 망고스틴 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은 “이번에 준공하는 농산물유통센터는 캄보디아 농산물 수출을 위한 최초이자 최대의 검역ㆍ유통 거점이 될 것”이라면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앞으로 이곳에 농산물의 건조 및 냉동 시설을 함께 갖추어 수출을 위한 검역 및 유통 사업을 뛰어넘어 캄보디아 최대의 종합 농산물 검역ㆍ가공ㆍ유통 기지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