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소재 전문 기업 엔에프씨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엔에프씨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180만 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00~1만34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184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0일~1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7일과 18일 청약을 실시해 2월 말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엔에프씨는 화장품 소재 개발 및 ODM/OEM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07년 설립 후, 국산 원료의 대중화를 목표로 경쟁력 있는 화장품 원료 개발에 몰두, 현재는 국내·외 대형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동반 성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소재 시장에서 엔에프씨는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원천기술 개발을 이뤘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 사업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고기능성 난용성 물질 안정화 기술 ‘MLV(Multi-Lamellar Vesicle)’, 고압유화기를 사용해 입자 크기를 미세화하는 ‘나노리포좀’ 기술 등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한 엔에프씨만의 핵심 기술이다.
해당 기술들은 세라마이드 함량 증가 및 분사 각도 확대 등 화장품 퀄리티 향상에 기여했으며, 특히 모든 화장품 제형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매출처 확대의 성과로 이어지며 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회사는 자평했다.
엔에프씨는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240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기록, 2017년 대비 각각 22.8%, 18.6% 상승하며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에 모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39억 원, 5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 정부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활성화 정책 기조도 호재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긍정적 투자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소재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는 엔에프씨 역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엔에프씨 유우영 대표는 “일본산에 의존하며 대체 불가로 꼽히던 자외선 차단 필수 성분 ‘이산화티탄(TiO2)’ 소재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신소재 개발을 통한 신규 성장 모멘텀 확보에 지속 노력 중”이라며 “독보적 강점인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소재 개발 및 제품 다변화는 물론, ODM/OEM 사업 확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