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 사퇴, 용산구 총선 출마…“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입력 2020-01-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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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부시장직을 사퇴하고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준비에 나선다.

15일 강태웅 부시장은 “30여 년간 몸담아온 정든 서울시를 떠나 정치라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용산구 국회의원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강 부시장은 9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로부터 출마 제의를 받은 뒤 거취를 고민했다. 또 미국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행정가의 눈으로 시민의 삶을 살피고 행정가의 귀로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행정가의 발로 현장을 뛰며 서울의 숙제를 풀어왔다”며 “서울시의 정책 기획을 주로 맡아 혁신의 토대를 만들고 서울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며 큰 보람과 성취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행정만으로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갈증을 느껴야 했던 것도 사실이다. 가슴 한구석에는 시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양한 삶의 열망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치의 목마름이 늘 존재했다”며 “그러던 중 용산의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잠재력을 발굴해 가기 위해 서울과 용산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 나서 달라는 당 안팎의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 부시장은 “저에게 정치는 낯선 길이고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무대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혈혈단신 여행을 떠나는 듯한 막막함과 두려움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며 “고심을 이어갈수록 하나의 확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사구시형 현장 정치의 요구가 뜨거운 이때 서울이라는 혁신의 실험실에서 축적해 온 30년의 경험, 1000만 시민의 서울시에서 훈련해 온 현장, 소통 감수성이야말로 지금 우리 정치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는 확신”이라며 “이제 정치라는 소명을 제 몫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부시장은 “서울시에서 키워온 현장의 근육, 혁신의 체력으로 서울의 심장 용산의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내는데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자 한다”며 “정치라는 새 길을 걷기로 결심하기까지의 급작스러운 결정에 미안한 마음뿐이다. 서울시 공무원으로서 지켜온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새로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떳떳하게 생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부시장은 용산구에서 용산중학교와 용산고등학교를 나오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후 서울시에서 대변인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용산구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역 국회의원으로 있다. 진 장관은 제17대~20대까지 4선을 지냈고 21대 총선에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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