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ㆍ공제회 이사장, ‘금배지 꿈’에 줄사퇴

입력 2020-01-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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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

연기금 및 공제회 이사장들이 ‘금배지 꿈’에 빠졌다.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위한 이사장들의 사의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진주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사장은 2018년 9월 행정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으로 아직 1년 6개월가량 남아있다.

그는 1984년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후 경남도 기획관, 사천시 부시장, 국무총리실 행정자치과장, 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 지방분권지원단장, 정부청사관리소장,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 경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앞서 10일에는 차성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이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했다. 차 이사장은 2018년 10월 취임했으며 임기는 3년으로 1년 이상을 남겼다.

차 이사장은 사의를 표명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26일 기자회견을 열며 총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일찍이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으며 금천구에 출마한다.

차 이사장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ㆍ박사를 받았다.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및 시민사회수석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금천구청장을 역임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뉴시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6일 사표가 수리되면서 7일 퇴임했다. 김 이사장은 2017년 11월 임기 3년의 이사장에 임명돼 임기를 1년 남기고 총선에 뛰어들었다.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후 8일과 11일 서울과 전주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국민연금공단이 위치한 전라북도 전주 출신으로 2016년 4ㆍ13 총선에서 전북 전주시병 지역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정동영 당시 국민의당 후보(현 민주평화당 대표)와 989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총선에서도 정동영 의원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자산 14조 원을 넘어서면서 지급준비율 100%를 달성했다. 지난해 경영수익 6500억 원, 당기순이익 1718억 원을 기록하며 7.4%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규모 37조 원, 운용자산은 28조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수익률 6.5%를 달성하면서 지난해 목표수익률 4.7%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712조 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8.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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