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덕분에 아주대학교병원 인지도 높아졌는데"…유희석 원장 누구?

입력 2020-01-14 15:18수정 2020-01-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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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뉴스 캡처)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유희석 원장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MBC 뉴스데스크'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게 한 욕설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유 원장은 녹취록에서 "때려치워 이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라는 등의 폭언으로 논란의 한가운데 섰다.

소식이 전해진 뒤, 많은 이들이 이국종 교수를 응원하고 나서며 유 원장에 해명을 요구했다. 네티즌은 "이국종 교수 덕분에 아주대학교병원 인지도 높아졌는데 다른 병원 가셨으면", "유희석 원장님 하실 말 없으신가요", "너무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역시 이국종 교수에 욕설을 한 유희석 원장을 비판했다.

김 전 대변인은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자의 생명권과 응급의료원 현장의 시스템 개선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는 한 사람에게 감사와 보상은 고사하고 욕 세례를 퍼붓는 의료원장의 갑질 행태가 참으로 유감스럽다"라고 적었다.

이 교수가 유 원장의 폭언을 듣고 한국을 떠날 생각까지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한국을 떠날 분은 이 교수가 아니라 유 원장"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어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이 교수의 발언이 당시 마음에 걸렸다"면서 "침울하고 힘없이 '여기까지인가 보다'라고 의기소침하던 이 교수의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954년생인 유희석 원장은 1979년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후 옥포대우병원 산부인과장을 거쳐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제임스 암센터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4년부터 아주대 의과대학에서 근무했으며 교육수련부장, 연구지원실장 등을 지냈다.

유 원장은 2010년 의협신문과의 인터뷰 당시 "환자가 최우선"이라는 식의 인터뷰를 했었다. 그는 "환자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친절한 병원이라는 인식이 들게끔 환자 중심으로 최대 편의를 제공하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수시로 변해가는 의료 환경이 병원에 호의적이지 않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은 인구 유입이 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하지만 지난 16년 동안 아주대병원은 의료진의 숙련도와 전문화를 이뤄왔기 때문에 지역사회 신뢰와 더불어 충분히 경쟁할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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