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7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악재는 이미 성숙기로 진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며 중장기적인 불확실성 제거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은 남아있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문제는 여전히 악재의 성숙과정에 있다고 생각된다"며 "왜냐하면 리먼브라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기 때문에 여타 투자은행을 포함한 미국금융권의 부실 및 부실자산에대한 상각이 추가적으로 얼마나 더 발생할 것인지 모르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현실적으로 제2, 제3의 리먼브러더스가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IMF를 겪었던 우리나라의 경우 1998년 6월말 금감위가 5개 시중은행을 폐쇄를 발표하고 이후 상업-한일은행의 합병과 하나-보람은행의 합병, 그리고 국민-장기신용은행 등의 합병과정을 거치면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적극적으로 진행되는 과정 에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팀장은 "현재 미국 금융기관의 가속화 되고 있는 인수합병과 미 FRB의 유동성 공급은 급락 이후의
주식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미국 FRB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이로 인한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적 공조, 그리고 추가적인 글로벌 투자은행의 M&A 스토리 등은 이번 사태의 꼬여진 매듭을 푸는 새로운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서 팀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발생한 미국 금융위기 상황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악재임에는 틀림없으나, IMF당시의 우리나라의 사례, 그리고 악재로서의 성숙 정도를 감안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서서히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안정을 꾀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