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위기시계 9시33분 "매우 불안해요"…지구온난화가 주원인

환경재단은 세계 환경오염에 따른 위기정도를 나타내는 '환경위기시계'가 올해 9시33분을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환경위기시계는 세계 환경전문가들이 지구환경 파괴에 따른 인류 생존 위기감을 시각으로 나타낸 것을 평균낸 값으로 12시는 인류 멸망을 뜻하며 9∼12시면 '매우 불안', 6∼9시는 '꽤 불안' 등을 나타낸다.

이는 199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위급한 상황으로, 해가 갈수록 인류 생존이 불가능한 마지막 시간인 12시에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다. 2006년에는 9시17분, 지난해는 9시31분이었다. 1992년 7시49분이었던 환경위기시계는 1997년부터 '매우 불안'을 나타내는 9시를 넘어(9시4분) 현재까지 계속 12시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환경전문가들은 68%(복수응답 가능)가 환경위기의 주된 위기 원인을 지구온난화로 지목했다. 물 부족과 식량문제를 꼽은 전문가도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50%나 됐다.

또한 환경전문가 중 절반가량은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디젤의 재생에너지 사용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환경위기시계는 9시26분으로 지난해보다 2분 느려졌다.

환경재단 측은 "매년 환경위험은 가속화되고 있지만 주원인인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 부족하다"며 "한국의 환경위기시계가 2분 늦춰진 것은 환경오염위험이 감소했다기 보다는 위기에 대한 인식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는 81개국 732명의 응답자(한국 응답자 41명)의 답변을 토대로 결과를 발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