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3∼17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합의 서명과 이란사태 동 등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 9일 중국 상무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중 무역 1단계 합의 서명을 위해 오는 13∼15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해 말 트위터를 통해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미중 무역 합의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예정대로 합의안 서명이 이뤄진다면, 그간 세계 경제를 짓눌러 온 미중 무역 분쟁은 일시적으로나마 휴전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흥국 중심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해 ‘1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월 효과란 연초에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현상을 의미한다.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오는 13일부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유치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개최되면서 중ㆍ소형 바이오주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군사력 사용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은 다소 완화했지만, 친 이란 시아파 무장 세력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 등은 여전히 부정적 요인으로 남는다.
한편 지난 10일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160∼2240, 하나금융투자 2150∼220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