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전 세계 19개 국가에서 26개의 공연팀들이 설 연휴에 홍콩을 찾는다. 기존 설 당일에만 이뤄지던 퍼레이드 형식을 벗어나 나흘간 가장 큰 규모의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10일 홍콩관광청에 따르면 관광청이 주최하고 캐세이퍼시픽이 후원하는 ‘캐세이퍼시픽 인터내셔널 설 카니발’이 25일부터 28일까지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 아트 파크에서 열린다.
전 세계 26개 공연팀들이 22개의 홍콩 공연팀과 함께 꾸밀 이번 퍼레이드에 1000여 명의 공연자가 참여한다. 관광청 관계자는 “지난 25년간 진행해온 이벤트 역사상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한누리 무용단 38명이 참가해 부채춤과 장구춤 등 한국의 전통 무용을 선보인다.
올해는 시그니처 퍼레이드와 공연과 함께 다양한 가족 친화적 요소들이 추가됐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동화책 작가, 에릭 칼의 첫 작품인 ‘배고픈 애벌레 (The Very Hungry Caterpillar)’의 주인공인 애벌레 풍선이 상공에서 홍콩의 스카이 라인과 어우러진다. 풍선 아트와 페이스 페인팅 부스도 열린다.
5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 스트리트 푸드로 선정된 홍콩의 한식당 Kelly’s Cape Bop을 비롯해 홍콩과 미국 그리고 대만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12개의 음식 부스들이 들어선다.
또한, 구정을 전후로 최대 70~80%의 정기 세일도 진행된다. 팩토리형 아울렛인 호라이즌 플라자에선 패션, 가구, 키즈, 펫샵 등을 모두 쇼핑할 수 있다. MTR을 타고 인접한 '사우스 호라이즌(South Horison)'역까지 도심에서 10여 분 소요된다.
다만 많은 관광객들이 수 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시위에 대해 우려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관광청은 “현재 공항 포함 홍콩의 모든 교통 수단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주말에 주로 외곽 지역에서 일어나는 시위 장소에 따라 일시적으로 교통 통제가 진행되고 있기에 홍콩의 교통 상황이 60초 간격으로 업데이트되는 ‘HKeMobility’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