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이’는 수면을 취하는 도중에만 무의식적으로 나타나고,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한 현상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수면장애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갈이는 이 같은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방치할 경우 턱관절 통증부터 두통, 어지럼증까지 여러 신체적 증상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이 내재된 현상이다.
이갈이를 할 때 턱은 100kg에 육박하는 압력을 받는다. 이는 육류를 섭취할 때 턱이 받는 압력의 두배에 달한다. 매일 밤 수면 중 이갈이에서 비롯된 큰 압력이 턱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치아와 턱관절이 받는 자극은 배로 증가해 결과적으로 턱관절 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턱관절 이상은 두통, 어지럼증 등을 일으키는 소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갈이를 흔한 수면장애로 여기기보다, 턱관절장애와 그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턱관절치료 병원의 마우스피스(스플린트)는 단순히 이갈이를 하지 못하게 막는 게 아닌, 치아가 맞물리는 위치를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로써 치아와 턱관절이 받는 압력을 분산시켜 턱관절 및 턱근육을 보호해 장애를 예방하고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이갈이로 인해 치아가 마모되지 않도록 돕는다.
박한성 가나가와치과 대표원장은 “이갈이는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법이며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이갈이 현상이 악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만큼, 진료를 받는 것뿐 아니라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힘쓰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