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아줌마표 립스틱'

입력 2008-09-16 15:1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옥션, 복고 영향...컬러 립스틱 강세

한 때 '아줌마 화장품' 취급받았던 립스틱이 다시 뜨고 있다. 빨강색, 와인색 등 70,80년대에 인기 끌었던 립스틱은 최근 생얼 열풍과 내추럴 메이크업의 영향으로 한동안 밀려 났었다.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 8월부터 컬러 립스틱 판매량이 립글로스(액상형태의 입술용 색조화장품)판매량 보다 30% 앞섰다고 16일 밝혔다.

2000년 들어 내추럴 메이크업이 떠오르며 옅은 컬러에 광택이 도는 립글로스가 강세를 보여왔다. 립스틱과 3배 이상의 판매량 격차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늘한 가을로 접어든 계절적인 요인에다 최근 진한 색조화장법이 다시 인기를 얻으며 원색에 가까운 강한 컬러의 립스틱이 약 5년 만에 다시 색조화장품 1위를 탈환했다.

특히, 동양인 피부톤에는 잘 맞지 않아 기피하던 분홍색 립스틱은 옥션에서 하루 평균 100개 이상 팔리고 있다.

트렌드 아이콘인 서인영과 이효리가 자주 선보여 옥션 '베스트 100' 코너에도 올랐다. 입술 라인을 강조해주는 '립라이너' 역시 2004년 이후 인기가 없어 옥션 내 카테고리조차 축소됐다가, 최근 다시 인기를 끌며 하루 평균 50여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옥션의 화장품카테고리 담당 김보연 차장은 "동안메이크업 열풍으로 파운데이션, 립스틱 등 그동안 뒷전으로 밀렸던 제품들이 다시 판매호조를 누리고 있다"며 "청순함을 강조한 동안메이크업 대신 이제는 성숙함을 연출해주는 강한 색조화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