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중요한 골다공증, 빠른 병원 검사로 악화 늦출 수 있어

입력 2020-01-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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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추운 날씨로 인해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어 낙상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계절이다. 젊은 층이라면 가벼운 타박상에 그치는 경우도 많지만, 뼈가 약한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골절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인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2016년 약 82만 명에서, 2018년 약 95만 명으로 10% 이상 증가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중 여성 환자가 약 90만 명으로, 남성 환자 수보다 16.4배 높았다.

연령대는 50대 이상의 여성이 90%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데, 이는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골 형성에 기여하는 에스트로겐이 폐경 후 급격히 감소하여 손실이 커지고, 그에 따라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뼈는 한 번 생기면 평생 유지되는 게 아니라,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는데, 30대가 지나면 만들어지는 뼈보다 없어지는 뼈가 더 많으므로, 밀도가 낮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30세 전후로 뼈 안의 칼슘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며, 통계적으로 65세가 넘으면 남성은 5명 중 1명, 여성은 2명 중 1명에게서 골다공증 증상이 나타난다.

골다공증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초기에는 등이나 허리에 미비한 통증 및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어느 정도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앉았다 일어설 때 다리에서, 취침 후 일어날 때 허리에서도 뻐근한 소리가 날 수 있다. 또한, 키가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며, 허리와 엉덩이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한골대사학회의 권고에 따른 골밀도 측정 대상자는 폐경 및 6개월 이상 무월경인 여성, 70세 이상 남성, 골다공증성 골절이 있었던 사람, 방사성 소견에서 척추골절이나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사람, 골다공증 위험인자(유전, 흡연, 저체중, 당뇨, 류마티스관절염, 갑상선 호르면 과다 복용 등)가 있거나 골 소실,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경우 등이다.

골다공증 검사 시에는 골밀도를 확인하는 진단이 이루어지는데, 골밀도 측정 금기 대상자는 방사선 조사가 어려운 임산부, 최근 CT 검사, 핵의학 검사 등 조영제 또는 방사성 동위원소 투여 검사를 받은 사람, 심한 척추 변형 등으로 검사대에 눕는 게 어렵거나, 척추에 기계 삽입술을 받은 사람은 조사할 수 없으므로 측정 전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정세진 인천 청라 국제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골다공증 치료는 골 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 흡수를 감소시키는 약물을 이용하여 치료한다”며 “뼈 형성을 촉진하는 약물은 불소 제제와 부갑상선 호르몬 제제가 있지만, 효과와 안전성 문제로 활용도가 적으며, 골 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인 여성호르몬, 칼시토닌,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 또는 골 형성 자극제, 그리고 칼슘, 비타민D 등을 사용한다. 골다공증은 예방이 중요한 것은 물론 초기일수록 치료가 수월하므로 연령과 상관없이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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