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해마로푸드 노동조합 "정현식 회장, 고용보장 약속 이행하라"

입력 2020-01-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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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해마로푸드서비스 본사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가 사측에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집회를 실시했다. (안경무 기자 noglasses@)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조합이 정현식 회장에게 고용보장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7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본사 앞에서 최근 사모펀드로의 매각과 관련해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박상배 지회장을 포함해 10여 명의 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노동조합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취임식을 앞두고 언론에 발표한 회사 입장문에서 정 회장은 직원들의 고용 보장과 처우 보장을 약속하겠다고 했으나 이는 노조 출범과 전국 지사장 호소문이 나온 이후 악화한 여론을 달래기 위한 립서비스에 불과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2019년 마지막 날 본사 직원 100여 명을 불러 모은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정 회장의 입에선 고용안정과 처우 보장에 대한 말이 전혀 없었다"며 "그간 오너로서 보여준 리더십이나 책임의식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에게 "고용보장과 처우 보장을 약속하는 첫걸음은 회사가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해 고용 안정 보장을 담은 기본 협약을 체결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에 대한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그 역할을 하길 당부한다"고 했다.

▲7일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해마로푸드서비스 본사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가 사측에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집회를 실시했다. (안경무 기자 noglasses@)

노동조합은 사모펀드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노동조합은 "그간 노조는 창구 단일화를 거쳐 교섭대표노조로서 단체교섭권을 확보하고 12월 30일과 1월 7일 기본 협약서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사모펀드는) 조합원 자격에 시비를 결며 교섭 요구를 거부했고,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모펀드 측이 박상배 지회장을 특정해 사용자성을 거론하는 것은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거듭 밝히건대 박 지회장의 경우 수석부장 지위를 가지고 있으나 2015년 발족한 회사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으로 역할을 지금까지도 수행하고 있어 조합원 자격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노동조합은 "지켜볼 것이지만 오래 인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속하고 성실히 단체교섭에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말 정 회장의 보유지분 5636만여 주를 사모펀드 운영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팔기로 합의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일부 직원은 이에 반발해 지난달 창립 총회를 통해 노동조합을 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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