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인재 5호는 ‘청년 소방관’ 오영환… “국민안전 예산이 포퓰리즘? 막말 정치”

입력 2020-01-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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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5호인 오영환 전 소방관(가운데)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ㆍ15 총선을 앞두고 오영환(31) 전 소방관을 ‘영입인재 5호’로 7일 발표했다.

오 전 소방관은 2015년 현직 소방관으로서의 경험을 담은 ‘어느 소방관의 기도’란 책을 발간해 소방관들의 헌신과 애환을 세상에 널리 알린 인물이다. 당시 그는 책 인세 수익의 대부분(86%)을 형편이 어려운 어린 아이와 독거 노인, 순직소방관 유족을 위해 내놓았다.

오영환 전 소방관은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성북소방서를 거쳐 최근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대원으로 활동해왔다. 그의 부인은 '암벽 여제'로 알려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김자인이다.

오영환 전 소방관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누군가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해 필요한 법과 제도, 예산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절박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더 절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입당 배경을 밝혔다.

그는 "눈앞의 생명을 끝내 구하지 못한 소방관의 상처는 목숨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아프다"며 "그 아픔과 트라우마 때문에 온몸을 칭칭 감은 소방호스보다 훨씬 더 무거운 절망과 죄책감으로 해마다 너무 많은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 전했다.

오 전 소방관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소방관은 영웅이지만, 대한민국 소방관들은 영웅을 꿈도 꾸지 않는다"며 "동료가 죽어 나가야만 열악한 처우에 겨우 관심을 보이는 현실 속에서 소방관들은 한명이라도 더 구하지 못해 눈물짓고 있다"고 했다.

오영환 전 소방관은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꼭 들어가야 할 예산을 포퓰리즘이라 표현하고 '퍼주기'라고 막말하는 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맞나"라고 반문하면서 "구조대원으로서 현장에서 느꼈던 법과 현실의 괴리,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된다는 뼈아픈 현실을 정치를 통해 바꿔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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