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월 아이와 엄마가 함께"…풍성해진 '2020 세종시즌'

입력 2020-01-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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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갤러리'.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이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세분화하겠다는 목표 아래 '54편, 393회 공연'이라는 시즌 계획을 내놨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콘텐츠, 모두가 즐겨볼 수 있는 공연 콘텐츠가 대폭 늘어났다.

세종문화회관은 6일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세종시즌'을 발표했다. 이날 김성규 사장은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클래식과 오페라 22편, 연극과 뮤지컬 8편, 국악 7편, 합창 9편, 무용·발레·서커스 7편 등 풍성한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도입한 이래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세종시즌'은 세종문화회관의 기획공연과 9개의 예술단 공연을 미리, 한꺼번에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즌제다. 올해는 서울시무용단의 '놋(N.O.T. No One There)' 공연이 막을 연다.

올해 '세종시즌'은 △'그레이트 시리즈' 콘텐츠 다양화 및 세분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콘텐츠, 모두가 즐겨볼 수 있는 공연 콘텐츠 확대 △시대성을 반영하고자 하는 예술단들의 창작 콘텐츠 강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해외 프로덕션의 공연 프로그램을 특징으로 한다.

먼저 '그레이트 오케스트라 시리즈'로는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11월 내한 공연이 예정됐다. 제11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로 세계를 주목시킨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가 협연자로 나선다.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공연되는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인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0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한 후 올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6~8월)과 뉴욕브로드웨이 록 뮤지컬 '머더 발라드'(8~10월)도 주목할 만하다.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다양한 공연도 준비됐다.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공연인 세종어린이시리즈 '다섯, 하나'를 오는 4월 22일~26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기존 유아 공연들보다 더 낮은 연령, 유모차를 타고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공연으로 관객층 개발뿐만 아니라 유아기 아이들의 정서 발달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공연의 관객은 36개월 아이와 그 아이의 부모라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 초연으로 큰 인기를 얻은 '해리포터 필름콘서트'도 올해 관객을 찾는다. '해리포터 필름콘서트'는 올해 3, 4편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기획됐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열린 '2020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에서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시즌 주요 공연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융·복합 미디어 공연 '게임콘서트 LOL Concert'도 주목할 만하다. LOL은 전 세계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게임으로 공연은 게임영상과 함께 KBS 교향악단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구성됐다.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부모를 찾는 여정을 그린 창작 무용 '놋'을 비롯해 구자혜 연출가의 신작 연극 '로드킬 인더씨어터', 나혜석의 치열한 삶을 다룬 연극 '나, 혜석'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창작음악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어요'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맥주 반입을 허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와인 반입과 아이스크림 제공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미래 관객인 아이들이 많이 올 수 있도록 더 좋은 공연을 제공하겠다"며 "시즌제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국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우리 색깔을 지닌 소극장 뮤지컬, 오페라도 꾸준히 만들어서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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