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네 남자, 4중창 혹은 독창 '함께&따로'

입력 2020-01-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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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반포 심산아트홀…국민 애창곡 '봄날은 간다' 5절 완창 무대 눈길

중년의 네 남자가 4중창으로 혹은 각인각색의 독창으로 꾸미는 성악 공연 ‘함께&따로’ 콘서트가 오는 11일 오후 5시 서울 반포 심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세종솔리스트 앙상블’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펼치는 이들은 정형외과 원장 장세권, 물류회사 대표 한재동, 컴퓨터 관련 기업 사장 김진우, 그리고 소설가 고승철. 지난 2010년 창단한 ‘세종CEO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다가 별도의 4중창단을 결성했다. 지난해 1월 첫 공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기자 출신으로 나남출판, 문학사상 사장을 지낸 소설가 고승철(베이스)의 ‘봄날은 간다’ 완창 무대. ‘봄날은 간다’는 1954년 손로원(시원) 작사, 박시춘 작곡, 백설희의 노래로 첫선을 보인 이후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한번쯤은 부른 국민 애창곡이다. 처음 발표될 때 3절로 된 노래였지만, 녹음 시간이 맞지 않아 첫 음반에는 1절과 3절만 수록됐다. 이어 2015년 문인수 시인이 신작 시집 ‘나는 지금 이곳이 아니다’를 내면서 4절을 발표했고, 2017년 언론인 임철순(전 한국일보, 이투데이 주필)이 5절을 지었다. 고승철의 이번 공연은 ‘봄날은 간다’ 가사 원본과 이후 창작본을 아우른 5절 전곡의 첫 무대가 되는 셈이다.

▲한글 서예가 산내 박정숙 여사의 '봄날은 간다'(1~5절)

이와 함께 장세권(테너)은 가곡 ‘그리운 금강산’, 영화 ‘대부’의 삽입곡, 파올로 토스티 작곡의 ‘이데알레(Ideale)’ 등 이탈리아 가곡을 부른다. 소년 시절부터 성가대 활동을 한 한재동(바리톤)은 토스티의 ‘최후의 노래(L’ultima Canzone)’와 우리 가곡 ‘연’ 등을 들려준다. 독창회를 이미 두 차례나 연 김진우(테너)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곡과 가곡 ‘첫사랑’ 등을 선사한다. 또 네 사람의 4중창으로 가곡 ‘사랑하는 마음’ ‘별이 되어 남은 사랑’ 등을 준비했다.

소프라노 윤정인도 함께 참여하고 반주는 염은화, 박선애 피아니스트가 맡았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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