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농식품 수출, 미·중·일 집중 '숙제'

입력 2020-01-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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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수출 활성화 간담회…시장다변화·고급화 등 논의

▲3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열린 농식품 수출 활성화 방안 마련 간담회.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전체 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수출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중·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신북방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3일 수출업계·연구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이 날 회의에는 딸기·포도 등 주요 수출 농식품 수출업체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연구기관의 신남방·신북방 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70억3000만 달러(잠정)를 기록했다. 특히 딸기(5450만 달러·14.7%↑)와 포도(2350만 달러·64.3%↑)가 크게 성장했고, 주력품목인 인삼류·김치가 각각 2억 달러, 1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신선 부류 수출액이 최초로 13억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올해도 무역 갈등으로 인한 대외적인 위험이 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요 수출시장인 일본·중국·미국 3개국 수출 의존도를 분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을 중심으로 우리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가파른 신남방과, 아직 미개척 지역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북방 시장으로의 다변화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날 박 실장은 신남방·신북방 시장 개척을 비롯해 '스타품목'의 육성 방안 등을 주요 토론과제로 제시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신선 부류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신남방에선 베트남 단감과 같은 검역 해소품목의 초기 진출 시 고급 이미지 정착을 위한 홍보·포장 전략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물류 여건이 척박한 신북방에선 개별 수출업체의 물건을 공동으로 적재해 장거리 수출물량을 규모화하고, 극동 지역에 정기 선박을 운항하는 방안도 나왔다.

또 최근 성장세가 좋은 딸기와 떡볶이를 김치·인삼과 같은 우리 대표 수출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출통합조직과 수출 협의회를 통해 집중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박 실장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농식품 수출이 선전한 것은 민·관이 함께 노력한 결실"이라며 "올해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딸기와 같은 우수한 신선 농산물 수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고, 한류 붐을 기회로 현지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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