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ㆍ쏘나타 동시 10만대 판매 달성…2011년 이후 처음

입력 2020-01-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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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3349대 판매된 그랜저, '2019년 베스트셀링카'

▲현대차 더 뉴 그랜저. 그랜저는 지난해 10만3349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사진제공=현대차)

지난해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쏘나타가 함께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베스트셀링카' 자리는 그랜저가 쏘나타를 제치고 3년 연속 차지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그랜저는 10만3349대, 쏘나타는 10만3대 판매됐다. 그랜저와 쏘나타가 한 해에 모두 10만대 이상 판매된 건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쏘나타는 판매량 2위로 기록됐다. 이로써 그랜저는 쏘나타와의 '베스트셀링카' 경쟁에서 3년 연속 앞섰다.

▲현대차 8세대 쏘나타. (사진제공=현대차)

그랜저와 쏘나타는 최근 5년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서로 번갈아가며 차지해왔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쏘나타가 각각 판매량 10만대, 8만 대를 넘기며 그랜저에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2017년에는 그랜저가 6세대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연 판매량 13만대라는 기록을 세우며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했다. 그랜저는 2018년에도 11만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상황은 좀 달랐다. 두 차종 중 하나가 판매량에 뚜렷이 앞서던 과거와 달리 막상막하의 대결이 이어졌다. 11월까지는 쏘나타가 누적 판매에서 그랜저에 앞섰지만, 그랜저와의 판매량 차이는 1252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까지는 쏘나타가 누적 판매에서 그랜저에 앞섰지만, 그랜저와의 판매량 차이는 1252대에 불과했다. 승부는 12월 판매량에서 갈렸다. (이투데이DB)

승부는 12월 판매량에서 갈렸다. 그랜저는 12월 한 달 동안 무려 1만3170대 팔리며 연간 월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9월 판매량(4814대)의 두 배가 넘는 실적이다. 6세대 부분변경 모델(더 뉴 그랜저)이 11월 출시됐고, 현대차가 12월 그랜저 IG 모델을 최대 10% 할인한 점이 연말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쏘나타는 12월에 이보다 적은 8572대가 판매됐다. 기아차가 11월 선보인 경쟁 차종 K5의 인기가 쏘나타의 잠재적 구매층을 일정 부분 가져간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베스트셀링카 순위 (유창욱 기자 woogi@)

지난해 국내 베스트셀링카 10위권은 현대ㆍ기아차가 모두 차지했다.

그랜저와 쏘나타에 이어 3위는 포터가 차지했다. 포터는 전년(9만7995대)보다 1000대가량 많은 총 9만8525대가 판매됐다.

4위에는 싼타페가 이름을 올렸다. 싼타페는 8만6198대 판매되며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로 집계됐다.

이어 5위는 기아차 카니발(6만3706대), 6위는 현대차 아반떼(6만2104대)로 기록됐다.

7위는 5만9017대 판매된 기아차의 1톤 상용차 봉고였다.

그 뒤를 △8위 기아차 K7(5만5839대) △9위 기아차 쏘렌토(5만2325대) △10위 현대차 팰리세이드(5만2299대)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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