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2일 금호산업에 대해 보유중인 투자유가증권 가치 하락과 업황악화 등의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주형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시 사용하는 KOREA MSCI PER Multiple의 하락과 보유중인 투자유가증권의 가치 하락, 업황악화로 인해 사업가치 산정시 적용하는 할증률 하향 조정 등의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향후 금호생명 경영권 매각의 가시화가 회사를 포함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시장 신뢰를 회복시킴과 동시에 회사와 그룹의 재무 리스크도 크게 완화시킬 것"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풋옵션 부담을 직접 차입금으로 감안해도 현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산업은 금호생명 지분에 대한 매각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연구원은 "금호생명 지분은 그룹 전체적으로 69.8%에 달하며 그 가치는 장외시가 기준으로 7697억원"이라며 "금호생명 지분의 매각 규모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로선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고 현실적으로 가장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생명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면 그룹 전체적으로 약 1조원의 현금 유입이 가능한데 이는 그룹이 직면해 있는 금호산업의 풋백옵션 부담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감소시켜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