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쏠림 뚜렷…중소형주는 외면

입력 2020-01-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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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형주 11%↑ㆍ소형주 7.7%↓

(게티이미지뱅크)

2019년 국내 증시는 중소형주가 외면받고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10.98% 올랐지만,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7.66%, 3.10%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비슷한 흐름이었으나, 4분기에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로 바닥을 찍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반등했으나, 중소형주에는 온기가 번지지 않았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총 증가분(102조 원)이 코스피 전체 증가분(132조 원)의 77.3%를 차지할 정도로 쏠림이 컸다. 대형주 시총은 1년 전보다 11.7% 늘었으나, 중형주 시총은 5.6% 감소했다.

종목별로도 중형주 20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5개의 주가가 1년 전보다 떨어졌다.

특히 한화손해보험(-52.19%), 쌍용차(-47.6%), HDC현대산업개발(-46.78%), 한진(-44.23%), 코오롱(-43.2%), 롯데푸드(-41.74%), 애경산업(-40.33%), 현대일렉트릭(-39.71%) 등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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