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증시가 '쿼드러플위칭데이', 즉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및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부담으로 반등 하루만에 1440선대로 밀려났다.
전일 미국증시의 소폭 상승과 개인의 5000억원 넘는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세가 증가했으며, 특히 프로그램 매도세가 9000억원 이상 출회된 탓에 낙폭이 깊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쿼드러플위칭데이'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제 어느 정도 증시는 수급 불안을 털어냈기 때문에 반등의 기미를 찾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가 9000억원 정도 출회된 것은, 그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수급 부담을 털어낸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한다"며 "앞으로 증시는 매물 부담이 완화돼 수급 측면이 좋아질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증권 송경근 연구원 역시 쿼드러플 위칭데이로 인한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추석 이후 국내 증시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며 "물론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에서 하락 추세를 반전시키기는 힘들 수 있지만, 1600포인트 이상의 주가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 송 연구원은 "이미 원/달러 환율과 시중 금리는 하향 안정화 되는 모습이며, 미 재무부의 구제 금융에 따라 신용위기는 정점을 지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역시 "리먼 브라더스 문제로 신용위기 리스크의 확대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반등 무드가 깨진 것으로 보기는 힘들며, 당분간 증시는 수급 부담을 털어냈기 때문에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