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시장 규모 4482억…화랑 거래액 5년만에 2000만 원대 무너져

입력 2019-12-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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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작품거래금액 규모가 44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랑 거래액은 5년만에 2000만 원대가 붕괴됐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 미술시장 실태조사(2018년 기준)’을 30일 발표했다. 미술시장 실태조사는 2009년 처음 실시됐다. 올해는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60개) 경매회사(10개), 아트페어(54개)와 공공영역인 미술관(244개)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화랑 작품판매금액은 2013년을 제외하고 2000억 원 이상 규모를 유지하다가 처음으로 1900억 원대로 하락했다. 반면 경매 작품판매규모는 1500억 원대(해외개최경매 미포함)를 돌파했다. 작품가격대 1억 원 이상 작품 판매 비중이 경매 총 거래금액의 56.9%를 차지, 가장 높은 수치로 조사됐다.

경매회사의 양극화는 심화됐다. 중간 매출규모의 경매회사가 부재하면서 10억 원 미만과 50억 원 이상 매출 경매회사만 남아있는 양상을 보였다.

2018년도 아트페어 수는 2014년도 대비 54.3%(총 54개) 증가했다. 작품판매금액도 17.6% 상승했다. 화랑참가형 아트페어 수는 거의 동일했으나 작가참여형 아트페어(2014년 15개→2018년 33개)의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는 미술관 및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시공간(복합문화공간 등 40개)을 추가해 2018년도 유료전시관람 규모 현황도 조사했다. 개최된 전체 전시 2924회 중 유료전시는 684회, 유료전시 관람객은 993만3414명이며 유료관람료는 약 849억6900만 원으로 추정됐다.

2019 미술시장실태조사 보고서는 2020년 2월 중 조사에 응답한 유관기관과 온라인 신청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 자료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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