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사정 내년 되면 나아지려나...

기업 43%, “작년 이맘때 보다 자금사정 힘들다”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지난해 이 맘때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은 내년이 돼 봐야 자금 사정이 나아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등 향후 자금사정에 대해 확신을 못하고 있어 올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운용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는 11일 전국 5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기업자금사정과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작년 이맘때 보다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기업이 43%에 달했다.

‘작년 이맘때보다 낫다’고 응답한 기업은 7.5%에 불과해 ‘지난해 자금사정에 비해 나아진 게 없다’는 기업은 92.5%에 달하는 셈이다.

이중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자금사정이 개선될 시기’를 묻는 질문에 기업들의 53.1%가 ‘내년’(‘내년 상반기’ 26.8%, ‘내년 하반기’ 26.3%)을 꼽았다.

또한 기업들의 32.4%는 ‘기약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는 46.2%가 ‘유가 및 원자재가 급등’을 꼽았고, 다음으로 ‘금리ㆍ환율불안’(27.1%), ‘내수 부진’(14.4%), ‘금융권 대출리스크 관리 강화’(5.0%) 등이 뒤를 이었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경기둔화와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맞물려 기업들의 자금조달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기업에 대한 원활한 정책자금 공급과 함께 대출금리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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