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아파트 4가구 중 1가구는 미분양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4가구 중 1가구는 미분양 물량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7월까지 분양(아파트, 주상복합)물량 대비 미분양가구를 살펴본 결과 2008년(7월기준)에는 총 11만933가구 분양 중 2만7231가구가 미분양되면서 24.5%의 미분양률을 기록했다.

2005년에는 전국에서 분양된 물량 총 29만2532가구 중 2만6975가구가 미분양돼 9.2%의 미분양률을 보였지만 2006년에는 18.9%, 지난해에는 20.8%로 높아지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에는 이처럼 미분양율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미 심각한 미분양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비해 미분양률이 더 높아지고 있어 미분양적체의 심각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닥터아파트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005년 분양물량 12만6738가구 중 4021가구가 분양돼 3.3%의 미분양률을 기록한 이후, 2006년 7.9%, 지난해 8.9%로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에는 분양된 6만549가구 중 17.5%인 1만604가구가 미분양돼 2005년에 비해 6배 가량 미분양률이 증가했다.

최근 수도권 미분양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지방 분양시장에 어려움을 느낀 많은 건설사들이 수도권에 분양을 집중했지만 분양가에 부담을 가진 청약자들이 이들 물량을 회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초 수도권은 미분양에 대해 큰 부담이 없었지만 최근 미분양률 증가로 향후 수도권 역시 미분양 적체로 인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방광역시에서는 2005년에 분양된 9만4280가구 중 12.3%인 4211가구가 미분양된 이후, 올해에는 2만2801가구 중 34.9%인 7948가구가 미분양돼, 2005년보다 미분양률이 약 3배 가량 증가했다.

지방중소도시는 2005년 14.8%, 2006년 21.6%, 지난해 35.2%, 올해 31.5%의 미분양률을 보였다.

지방광역시 및 지방중소도시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미분양률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기존 미분양이 많은데다 미분양률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미분양 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따라줘야 하지만 무엇보다 입지, 분양가 등에 있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공급하려는 주택업계의 자구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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