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33포인트(0.3%) 하락한 1460.65를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세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과 금통위 금리결정이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을 우려한 시장 참가자들이 섣부른 행보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6억원, 857억원씩 순매도 하고 개인은 164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617억원, 412억원씩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정부 광역권 개발 소식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하며 1.86% 상승한 가운데 운수장비(0.97%), 전기전자(0.91%) 업종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주초 지수 반등을 이끌었던 증권, 금융업종이 2% 이상 하락중이고 전기가스(2.07%), 통신(1.25%) 업종 등은 내리고 있다.
시총상위 종목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하락세다.
LG전자가 독일 태양전지업체 인수설로 소폭(0.51%) 상승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실적개선 기대감을 반영하며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2% 이상 오르며 운수장비 업종 상승을 주도중이다.
신한지주와 국민은행이 각각 3.33%, 2.81%씩 내리며 은행주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우리금융 역시 2% 내리고 있다.
특히 금호그룹주가 이날 금호생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금호산업, 금호석유,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 금호타이어, 대우건설 크게 오르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증시가 리먼브라더스의 자구책 발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하며 소폭 반등했음에도 국내증시는 옵션만기일과 금통위 추이를 보고 움직이려는 모습"이라며 "관련 이슈가 시장 기대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이날 지수 흐름은 수급 부담을 안고 현 상황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