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병상 호소문 대독한 배현진 "선거법 개악은 망국행 급행열차"

입력 2019-12-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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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삭발과 단식, 국회 무기한 농성을 벌이다 병원에 입원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병상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황교안 대표를 대신해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국회에서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선거법을 통렬히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배현진 위원장이 대독한 호소문에서 황교안 대표는 "선거법과 공수처법이라는 2대 악법 저지를 위해 8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 14일간 로텐더홀 농성을 하고 국민과 처절히 맞서 싸웠다”며 “선거법 개악은 대한민국을 망국으로 이끄는 급행열차 티켓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좌파 독재로 망치고 있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을 막지 못한 채 병원에 실려 나온 무기력한 저 자신을 탓하며 간절히 호소한다. 도와달라"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페이스북에도 글을 썼다. 선거법이 통과되면 '비례대표 한국당’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그것만이 꼼수 선거법을 반대하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황교안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또 "모든 합법적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괴물 같은 선거법을 무용지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 보수층 결집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흩어져서는 저들을 막아낼 수 없다. 선거법 저지, 좌파독재 저지를 위해 머릿속 다른 생각을 한 줌 생각의 차이를 다 덮고 힘을 합치자"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는데 당의 울타리가 무슨 소용인가. 다 걷어내고 맞서 싸우자"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메시지도 내놓았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 한국당이 최근 몇 년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렸지만, 지난 수십 년간 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식과 지혜로 좌파를 압도할 수 있다"며 "소위 '1+4'란 좌파들이 어떤 해괴망측한 안을 들고 오더라도 충분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한국당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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