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 많아…근본적인 원인 고쳐야

입력 2019-12-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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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병윤 삼성드림이비인후과 일산점 원장

차갑고 건조한 바람은 물론, 미세먼지까지 더해진 요즘, 예민해진 코점막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력이 낮아지면서 비염을 앓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를 보면 비염환자 수는 2017년 1,067만9,658명에서 2018년 1,098만6,974명으로 1년 사이에 약 30만 명의 비염환자 수가 증가했다. 이처럼 비염은 국내 전체 인구 중 무려 20%의 인구가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환자의 생명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지만 일상생활에서의 큰 불편함을 초래하는 등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비염은 비강 내의 비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잦은 코막힘과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증상이 심하면 두통을 동반하고 후각장애 및 수면장애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감기 증상과 비슷해 실제로 단순 감기로 오인하여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이들이 많으며, 이 경우 증상이 만성화된 상태의 만성비염으로 악화되어 치료가 쉽지 않음은 물론,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만성비염은 지속적인 코막힘으로 양쪽 비강이 막혀 어쩔 수 없이 구강호흡이 생활화되는데, 이때 건조한 공기의 흐름이 지속되고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몸 안으로 쉽게 침투되어 인후염 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이러한 경우, 약물치료만으로 더 이상 호전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상이 재발하는 등 일시적인 증상 호전상태 정도만 기대할 수 있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비염수술 치료를 고려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비염수술은 비대해진 하비갑개의 부피를 줄여주는 것으로, 최근에는 고주파 기기를 통해 해당 부위의 점막 부피를 위축시키는 방식을 적용하여 통증과 출혈이 비교적 적고 수술 소요시간 단축은 물론, 회복 기간이 빨라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정밀한 진단 후 진단 결과에 따라 의료보험 혜택 적용이 가능해 이에 따른 비염수술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고병윤 삼성드림이비인후과 일산점 원장은 “반드시 모든 비염환자에게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이에 현재 코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만약 비염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 현재 상태와 동반된 질환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적합한 수술방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원인과 상태에 따른 개인 맞춤 수술을 진행해야 만족도 높은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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