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는 여행 tip] 시골 간이역의 화려한 변신…봉화 '산타 마을'

입력 2019-1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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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일간 펼쳐지는 겨울철 이색 관광지

▲봉화 산타마을에 그려진 벽화. 김소희 기자 ksh@
루돌프 대신 산타썰매가 가득한 곳, 따뜻한 겨울 날씨로 실감하지 못했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겨우내 느낄 수 있는 곳, 소소한 바람을 엽서에 적어 산타우체국에 넣으면 마음이 전달되는 곳.

경북 봉화 분천역 일원이 한겨울 산타마을로 변신했다. 내년 2월 16일까지 58일간 크리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이색 관광지다.

▲인공눈으로 겨울 분위기를 한껏 낸 산타마을. 김소희 기자 ksh@

산타마을은 경상북도와 봉화군,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 지역 주민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하루 이용객이 10명도 되지 않았던 시골 간이역은 어느새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모으는 겨울철 명소로 자리잡았다.

21일 방문한 산타마을은 수많은 관광객의 방문과 각종 행사로 북적였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만큼 예년보다 더욱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루돌프 대신 썰매를 탄 관광객들. 김소희 기자 ksh@

개장식 당일에는 감자, 고구마 등을 익혀 먹는 삼굿구이 체험이 펼쳐졌다. 또 관광객이 직접 사랑과 소망의 편지를 보내는 산타우체국에 관광객이 몰렸다. 산타썰매, 알파카 먹이 주기, 산타딸기 핑거푸드 만들기, 산타외줄타기, 퍼레이드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훌쩍 시간이 흐른다.

▲겨울철 별미인 고구마. 김소희 기자 ksh@

산타마을 운영 기간에는 상시적으로 백두대간 협곡열차인 브이-트레인(V-train)이 운영된다. 산타 사진관에선 지난 여름 UCC 공모전 당선작을 만날 수 있다.

▲삼굿구이 체험장에선 갓 쪄낸 따끈따끈한 달걀, 땅꽁, 감자, 고구마 등을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김소희 기자 ksh@

개장식에서 만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분천 산타마을은 이제 겨울철 대표 관광 명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겨울 경북 여행의 선두주자로 가족과 함께 머물기 좋은 곳, 추억 쌓기 좋은 곳으로 유지ㆍ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추운 겨울 집에서 움츠리고 계시지 말고 여기에 오셔서 마음껏 즐기시라”고 홍보했다.

▲21일 열린 개장식에서 엄태항 봉하군수가 산타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김소희 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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