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안보고서] ‘저금리 장기화의 역설’ 수익률 추구에 제2 DLF사태 잠재

입력 2019-12-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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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여전채 투자, 해외투자, 대체투자 증가세..시스템 취약성까지 내포

저금리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제2의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26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 2019년 12월호’에 따르면 최근 경제주체들의 수익률 추구 성향이 강화하고 있었다.

실제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투자가 전체 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말 11.8%에서 올 10월말 22.0%로 상승했다. 은행과 보험회사, 증권사, 투자펀드 기준 해외투자도 2009년말 124조1000억원에서 올 9월말 527조2000억원으로 324.9% 급증했다. 특히 보험·증권·투자펀드의 비은행금융기관 해외자산 규모는 같은기간 62조원에서 365조2000억원으로 489.3% 늘었다.

전체 투자펀드에서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말 5.1%에서 올 10월말 33.9%로 상승했다. 유형별로 보면 부동산펀드는 2.2%에서 14.8%로, 특별자산펀드는 2.9%에서 13.5%로 상승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과 보험사는 하락한 반면, 증권회사와 투자펀드는 상승했다. 증권사의 자산대비 위험액비율은 2009년말 2.5%에서 올 6월말 3.8%로 상승했고, 투자펀드는 상대적으로 위험선호 성향이 강한 사모펀드 비중이 34.0%에서 61.4%로 상승했다. 레버리지비율도 증권회사는 2009년말 476.7%에서 올 9월말 813.4%로, 투자펀드는 104.1%에서 114.5%로 각각 늘었다.

이재화 한은 안정분석팀장은 “국내 금리가 낮다보니 투자자들과 금융회사들이 리스크 추구 행태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 자본적정성이나 복원력 개선 등을 감안하면 시스템 리스크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저금리가 지속되면 수익률 추구 경향이 강화되면서 시스템 취약성을 유발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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