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데이터 오픈 플랫폼 ‘비이클 플러스’ 서비스 스타트업인 ㈜어썸잇은 자동차 주행데이터분석 전문기업 인포카와 ‘운전자 모니터링 서비스’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어썸잇 유병규 대표는 “두 기업의 자동차 정보 분석 제휴는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 온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발휘, 시장의 요구사항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대표는 “‘어썸잇’은 모바일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스타트업이다. 금융, 교육,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보안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모바일 에이전트를 개발해 제조사의 모바일 단말기 환경제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술과 경험은 ‘차세대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 정보, 운행정보, 전자제어 정보 등 시스템 권한이 필요한 정보에 대해 보안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준비 단계다.
유 대표는 “이미 ‘비이클 플러스’ 플랫폼은 차량 내 헤드업디스플레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연구, 운전자 모니터링 앱 서비스 등 10여종의 제품서비스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앱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신뢰성 자동차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동차 데이터를 3주 안에 적용 및 개발할 수 있도록 라이브러리, API, 플러그인 등 다양한 방식의 개발환경도 지원하고 있다.
누구나 전문지식이나 개발 장비 없이도 간단한 인증만으로 약 150여 가지의 표준 및 브랜드별 데이터를 적용하여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포카 최거석 대표는 “양사가 자동차 데이터 플랫폼 기술에 관한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안전운전 분야에서 개인화된 서비스의 질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동차 데이터의 분석 및 학습을 통해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외 자동차 데이터 산업은 UBI보험(Usage-based insurance), 카셰어링, 통합이동서비스(MaaS), 자동차 구독 서비스, 스마트키,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데이터는 제조사, 차종, 연식, 엔진타입, 연료탱크 등 다양한 조건과 표준화되지 않은 데이터 표현, 연산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데이터 사용과 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은 데이터 분석, 앱 개발, 펌웨어 개발을 위한 고급 인력들을 운용하고 있으며, 매년 약 1000만원 가량의 차량 검증 비용과 7개월의 개발기간을 소모하고 있다.
이를 계산하면 1년 평균 약 1억6000만원의 고정비가 발생한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러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도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로 결국 제품화를 포기하거나 판매를 중단하는 기업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인포카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우수한 선배 기업의 기술력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중장비, 배달용 트럭, 배달용 오토바이, 퍼스널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이동하는 모든 것에 대한 정보 시장으로 확대를 준비할 것”이라 밝혔다.
해외에서는 이미 2000년 초반부터 포드, GM BMW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사의 자동차 데이터 프레임워크를 개방, 서드파티(third party) 개발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서드파티는 자동차 관련 신규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고, 제조사는 우수한 기술을 반영하여 자동차의 안전성과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어썸잇’은 인포카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2020년부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정보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