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평가된 증시 호재들엔 뭐가 있을까?

입력 2008-09-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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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를 둘러싼 일련의 악재들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그동안 낙폭을 키웠던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 점차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9월위기설로 촉발된 주식시장을 포함한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점차 누그러지는 가운데 그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당장의 불확실성에 더 크게 반응해왔고 호재는 상대적으로 멀리 있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11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현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주식시장내 과소평가된 호재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크게 ▲ 물가 및 원자재 가격 안정 ▲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 가시화 ▲ 국내신용리스크의 완화라는 세 가지 호재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선적으로 주목할 부분은 물가가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국내를 비롯한 중국과 동남아 일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고 주요국가의 물가 압력 완화는 향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한국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과 반대로 상승 모멘텀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고물가에 따른 긴축정책으로 인해 고통 받던 중국 역시 최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흐름은 인도나 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원유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이 또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전체적인 물가는 고점을 찍었다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책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며 "현재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미국은 이미 세금 환급을 통한 1차 경기부양책이 시행된 상황이고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스페인, 영국 등 주요 국가들도 최근 들어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가 확연히 안정세로 접어들게 될 경우 감세뿐 아니라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고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경기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는 큰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단 경기부양의 핵심은 금리인하에 있기 때문에 성장을 중요시하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물가 안정의 조짐만 보여도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실시하겠지만 물가를 중요시하는 중앙은행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대응이 늦을 수 있다"며 "관건은 역시 세계적으로 동반 금리인하가 개시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재무 레버리지가 높은 기업 집단과 부동산 PF대출과 관련된 부실 우려는 현재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지만 전반적인 신용스프레드 확대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살펴볼 때 이는 신용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이 또한 주식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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