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연말 홈파티 키워드는 ‘감성 혹은 개성’

입력 2019-12-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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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루덴스족의 증가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에서 유행하는 트렌드로 꼽힌다. '홈루덴스족'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유희, 놀이를 뜻하는 루덴스(Ludens)를 합한 말로, 자신의 주거공간에서 휴가를 즐기는 이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홈루덴스족의 증가는 연말 홈파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 연휴를 맞이해 여행을 떠나기보다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서다. 유통가는 이를 겨냥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데, 키워드는 '감성'과 '개성'으로 분석된다.

(사진제공=파리바게뜨)

25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의 감성을 건드리는 신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SPC그룹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이달 초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 협업해 '앤디 워홀 케이크'를 선보였다.

'앤디 워홀 케이크'는 파리바게뜨의 케이크에 앤디 워홀의 삽화에 등장하는 이미지를 조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인증 사진'을 유도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며 소비자의 '감성 터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에 준비한 앤디 워홀 케이크 30여만 개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품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북유럽 컨셉의 홀케이크 등 기획 상품을 선보였다. 대표 신제품 케이크인 ‘노르웨이의 숲’은 진한 초콜릿과 고소한 헤이즐넛의 맛이 부드럽게 담긴 케이크다. 케이크 상단에 풍성하게 올라간 헤이즐넛 가나슈와 연둣빛의 피스타치오 가나슈 크림이 북유럽의 울창하고 웅장한 숲을 연상케 한다.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레드베리 포레스트’는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생크림과 상큼한 오렌지 쥬레·라즈베리 무스의 조화가 부드럽게 어우러진 케이크다. '노을지는 북유럽의 하늘이 연상되는 레드 컬러'가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요소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개성'을 키워드로 한 제품들도 연말 홈파티 시즌을 맞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의 칵테일 믹서 제품인 '진로믹서 토닉워터' 시리즈는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찾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칵테일 믹서를 통해 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음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쏘토닉'은 토닉워터와 소주를 1:1의 비율로 섞어 만들 수 있다. 알코올 칵테일을 원한다면 과일주스를 셰이커에 넣고 흔든 후 유리잔에 토닉워터와 함께 넣으면 ‘과일 코스모폴리탄’이 된다. 애플민트와 설탕, 라임을 이용하면 향긋한 향의 ‘무알코올 애플민트 모히토’를 만들 수도 있다. 실제로 진로믹서 토닉워터의 올해 상반기 편의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8% 성장하며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이외에 피자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대표 제품인 '어깨피자'와 '꿈을피자'로 연말 홈파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꿈을피자’는 생바질을 갈아 만든 바질페스토, 유기농 크랜베리, 해남산 고구마와 파인애플, 호주산 목심을 볶아서 만든 불고기가 토핑된 4가지 맛의 피자다.

‘어깨피자’는 스파이시치킨, 고구마 등 9가지 맛을 한 판에 담아 홈파티에 모인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을 맞출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두 피자 모두 여럿이 먹기 편하도록 사각 모양으로 잘려 있고, 피자 한 판에 여러 가지 맛을 담아 홈파티 메뉴로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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