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건선, 해로운 음식 자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은 붉은 반점과 흰색 표피를 동반하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다가 만성화되기가 쉽다. 건선 초기 증상을 두드러기, 무좀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건선 환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드러나지 않은 환자까지 생각하면 4%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며, 유병기간이 길어지면 가려움이나 농포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고 관절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에 따른 피부 각질 세포의 과다한 증식과 만성 염증 때문”이라며, “면역계를 교란시키는 해로운 생활 환경에 자주 노출된 환자일수록 건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데,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이 자리잡으면서 평소 먹던 음식이 건선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박사는 “건선은 꾸준한 치료와 함께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음식 관리를 위해서는 건선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보다는 먼저 해로운 음식부터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선에는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인공•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등이 좋지 않으며, 이런 음식은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 등의 위장 장애까지 발생시켜 건선 증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양지은 박사는 “음식을 먹을 때는 되도록이면 삶거나 쪄서 담백하게 조리한 음식이 좋으며,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게 하고 특정 음식만을 편식하여 먹는 것보다는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없던 가려움까지 유발할 수 있는 조개나 새우, 게, 홍합 등 껍질이 딱딱한 갑각류 해산물이나 신맛이 있는 딸기, 포도, 귤, 오렌지 등의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지은 박사는 “건선에 음식을 가려먹는 것만으로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어렵지만 해로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건선 악화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전에 먹어서 문제가 없었던 음식이라도 갑자기 전보다 증상이 심해지거나 없던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건선 치료 병원이나 한의원 등에 내원해 진찰을 받아보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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